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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15년간 부의 여정 짚었다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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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수 13만→47만명, 자산원천·투자처·포트폴리오 구조까지 변화

KB금융,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15년간 부의 여정 짚었다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최병수 기자] 한국 부자의 수와 자산 구조가 지난 15년 동안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14일 한국 부자의 15년 흐름과 2025년 투자 행태를 정리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에 따르면 한국형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또는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는 2011년 13만명에서 2025년 47만6000명으로 늘어 연평균 9.7%씩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1158조원에서 3066조원으로 연평균 7.2% 성장하며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는 부동산자산 비중이 2011년 58.1%, 2012년 59.5%에서 코로나19 시기 59.0%까지 올랐다가 2025년 54.8%로 내려온 반면, 금·보석과 가상자산 등 기타자산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기준’은 조사 기간 내내 100억원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부를 이룬 원천은 다양해졌다. 과거 1순위였던 부동산투자와 상속·증여 중심 구조에서 사업소득이 가장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고, 근로소득과 금융투자 이익으로 자산을 불린 비중도 커졌다. 자산관리 관심사 역시 부동산 일변도에서 금융투자, 실물투자, 리밸런싱, 가상자산 등으로 분산됐으며, 단기 고수익 기대 투자처도 부동산·금융투자보다 금·보석, 가상자산 등 기타자산을 꼽는 응답이 늘었다. 미래 부자를 위한 성공적 자산관리 조언 1순위로는 ‘지속적인 금융지식 습득’(15.0%)이 제시됐다.

2025년 편에서는 한국 부자의 최근 자산 현황과 투자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올해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3066조원으로, 주식 강세장과 채권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2826조원, 증가율 2.9%) 대비 8.5% 늘었다. 반면 총 부동산자산은 2971조원으로 2024년(2802조원)보다 6.0% 증가하는 데 그쳐, 2023년 7.7%, 2024년 10.2%였던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올해 한국 부자의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자산은 거주용 주택(31.0%)이었다.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현금·수시입출식예금 등) 12.0%, 거주용 외 주택 10.4%, 예적금 9.7%, 빌딩·상가 8.7%, 주식 7.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유동성 금융자산 비중은 0.4%포인트, 예적금은 1.0%포인트, 주식은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 신규 투자가 위축되면서 세부 부동산자산 항목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에서 수익을 본 비율은 34.9%로 손실을 본 비율(9.4%)의 3.7배에 달했으며,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40.0%로 전년보다 7.5%포인트 늘었다.

2026년을 바라보는 투자 전략에서는 ‘현상 유지’ 기조가 우세했다. 다만 단기(내년)와 중장기(향후 3~5년)를 통틀어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 1순위로는 각각 55.0%, 49.8%가 ‘주식’을 선택해 주식 선호는 뚜렷했다. 주식에 대해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7.0%로 ‘줄이겠다’는 응답(5.8%)의 3배 수준이었다. 2024년과 비교해 주식에 자금을 추가할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은 1.7%포인트 늘어난 반면, 자금 회수 계획 비율은 21.8%에서 16.0%포인트 감소해 주식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이번 보고서는 부의 관리 환경 변화, 한국 부자의 수와 자산 변화, 부에 대한 인식, 부 축적의 기반과 노하우, 자산관리 철학을 정리한 ‘특집 편’과 함께, 2025년 기준 한국 부자의 현황·투자 행태·미래 전략을 다룬 ‘2025년 편’으로 구성됐다. 조사는 지난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또는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인 심층 인터뷰를 병행해 이뤄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한국 부자의 지난 15년 발자취를 통해 부를 축적해 온 과정에서 형성된 철학과 실전 행태를 살펴보고, 이들이 전하는 자산관리 지혜를 토대로 미래의 부자가 새로운 부의 길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아낸 이번 보고서가 부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자산 축적의 기본 원칙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는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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