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6%…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영향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3월 말 기준 전월보다 하락했다. 다만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어 건전성 부담이 완전히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6%로 전월 말 0.62%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월 말 0.53%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3조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 1조3000억원보다 3조원 늘었다. 신규 연체보다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연체율이 내려간 구조다.
신규연체율도 낮아졌다.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 0.12%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0.12%와 비교해도 0.01%포인트 낮았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8%로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말 0.62%보다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88%로 0.14%포인트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1%로 0.07%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월보다 0.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 0.41%와 비교하면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는 같은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0.90%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 등 비주담대 가계대출 부문에서 연체율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감원은 3월 말 연체율 하락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 확대에 따른 영향이 있다고 봤다. 통상 은행은 분기 말 부실채권 상·매각 등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이 하락하고,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이 부실채권 상·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하고, 연체 우려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부실 전이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