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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반등…배추·돼지고기·달걀 가격 상승 영향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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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6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배추, 돼지고기, 달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서비스 물가도 함께 상승한 영향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 최근 폭우·폭염 등 기상 악재가 겹치며 향후 밥상물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 기준=100)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4월(-0.2%)과 5월(-0.4%)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세부적으로는 축산물(2.4%)과 농산물(1.5%) 모두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도축량 감소로 9.5% 급등했고, 달걀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영향으로 4.4%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봄배추의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31.1% 급등했고, 쌀도 3.4%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봄배추가 출하 후기로 접어들며 생육기 고온과 병해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돼지고기와 달걀도 생산량 감소와 공급 부족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5%)와 부동산서비스(0.2%) 오름세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에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10.8%나 뛰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이 1.2% 상승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2.4%) 등의 영향으로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0.1%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원재료(-4.1%), 중간재(-0.3%), 최종재(-0.1%)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내렸다. 공산품은 0.5% 하락했고,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이 팀장은 “6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8.7% 상승한 부분이 일부 반영됐으며, 이 영향은 시차를 두고 7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며 “7월 초반 폭염과 최근 폭우로 농림수산물 가격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7월 주택용 전기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인하돼 일부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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