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이 중증 심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60대 남성 환자에게 에크모(ECMO)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공공병원의 의료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6일 서남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준석 과장은 최근 저나트륨혈증 치료 중 스트레스성 심근병증과 급성 신부전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즉시 응급 에크모 수술을 시행했다. 강심제와 승압제에 반응하지 않아 심기능 보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진행된 수술이었다.
이후 5일간의 집중 치료와 에크모 지원 끝에 환자의 심장 기능은 회복세를 보였고, 의식도 명료해져 성공적으로 에크모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해당 환자는 안정된 상태로 완쾌돼 최근 퇴원했다.
이번 사례는 대형 대학병원이 아닌 지역 공공병원에서 고난도 생명 연장 치료인 에크모를 통해 위중한 환자를 살려낸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를 지향하는 공공병원의 존재 가치를 드러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박준석 과장은 “민간 병원에서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병원에서도 위급한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이번 치료 성공은 서남병원이 단순한 지역병원을 넘어, 필수 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