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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세계 최초 부유식 CCS 기술로 동남아 해양 온실가스 감축 나선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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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거듭날 동해가스전 모습. 현대건설은 연간 120만톤의 CO₂를 저장하는 이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에 참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거듭날 동해가스전 모습. 현대건설은 연간 120만톤의 CO₂를 저장하는 이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에 참여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동남아시아 분산 CCS 저장소 운영을 위한 순차 이전 확장형 부유식 CCS 시설 및 CO₂ 주입 개념·기본설계 기술 개발’ 협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42개월간 총 58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현대건설이 총괄 주관을 맡고 한국석유공사, 미국선급협회, 서울대학교,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대학교 등 8개 민·관·학 기관이 참여한다. CCS(Carbon Capture & Storage)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 깊은 곳에 영구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동남아 해양 지역의 고갈 유·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모듈형 부유식 CO₂ 주입 시스템의 개념 및 기본설계(FEED)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부유식 콘크리트를 활용한 주입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본설계승인(AIP)까지 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기존 고정형 방식 대비 인프라 구축비를 최대 2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은 블루 수소·블루 암모니아 사업에도 적용 가능하다. 수소·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해양에서 직접 처리하면 생산부터 저장·이송 전 과정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부유식 수소 생산, 해상 암모니아 합성 설비 등 해상 탄소중립 클러스터 확장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CCS 기술은 해상 토목과 플랜트 분야에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라며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경을 넘어 이산화탄소를 이송·저장하는 ‘국경 통과 CCS’ 사업에 활용하고 글로벌 탄소감축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말레이시아·네덜란드와 CCUS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3년부터는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블루 수소 생산을 위한 CO₂ 포집·액화·활용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CCUS 전 밸류체인 역량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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