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산업

“자궁경부암, 수술 없이 치료 가능성 열렸다”…경희대병원, 바이오플라즈마 활용 성과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23 09:51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자궁경부암, 수술 없이 치료 가능성 열렸다”…경희대병원, 바이오플라즈마 활용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유연수 기자] 자궁경부암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바이오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제시됐다. 해당 연구는 정밀의료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연구팀은 숙명여자대학교 김종민 교수, 숭실대학교 심가용 교수와 공동으로 바이오플라즈마를 활용한 자궁경부암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IF 11.5)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저온 비열 플라즈마(Non-thermal Plasma, NTP)를 자궁경부암 세포와 동물 모델에 적용해, 암세포 사멸과 면역반응 유도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바이오플라즈마는 최대 5mm 깊이까지 침투해 암세포를 직접 제거했으며,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원성 세포 사멸’ 효과도 확인됐다. 이는 치료 후 재발 가능성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바이오플라즈마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마커도 규명됐다. 연구진은 암세포 내 항산화 효소 단백질인 SOD1의 발현이 낮을수록 바이오플라즈마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암세포 특성에 따라 정밀하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자궁경부암은 수술, 방사선, 항암요법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자궁 적출이나 생식 기능 손상 등으로 인해 가임기 여성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약 35%가 20~4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궁경부암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실마리를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며 “정밀 의료 기반의 치료기술로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교수는 바이오플라즈마 전문 의료기기 기업 ㈜아이비엠솔(IBMSol)을 창업해, 자궁경부 상피내암 및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위한 비수술 치료기기 ‘CureGynPlas’를 개발하고 현재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