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청년·전문가·연대 강화를 축으로 한 쇄신안을 내놓고 당명 개정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며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등 이른바 ‘절연’ 문제에 대해선 직접 언급을 피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쇄신 방향으로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공감 연대를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우선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해 오는 6·3 지방선거에 ‘청년 의무 공천제’를 도입하고, 청년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2030세대가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를 당 상설기구로 확대하고, 각 시도당에 ‘2030 로컬 청년 TF’를 설치해 지역 청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을 도입해 선발된 청년 인재들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기반 정책 정당 구상도 제시됐다. 장 대표는 ‘국정 대안 TF’를 새로 만들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했다. 매주 수요일 ‘민생경제 점검회의’를 열어 ‘한 주의 민생 리포트’를 발표하는 등 민생 이슈를 상시 점검하고, 당 정책 개발의 핵심 기구인 여의도연구원을 ‘전문가 네트워크 허브’로 재편해 예산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쟁보다 정책 경쟁에 무게를 두는 정당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연대 전략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함께하는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전국 254개 당협에 상설기구로 두고, 노동 약자 정책을 전담하는 당내 부서를 신설해 당대표 노동특보를 두겠다고 했다.
2030부터 전 세대를 포괄하는 ‘세대통합위원회’,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맘(Mom)편한 위원회’를 신설하고, 야권 간 정책 연대를 통해 공동 민생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당 조직과 공천 시스템을 겨냥한 개혁안도 포함됐다. 장 대표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전당적 논의를 예고했다. 공천 과정의 부패 차단을 위해 지방선거부터 ‘공천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과거 뇌물을 비롯한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 기초단체장 공천은 중앙당이 직접 관리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선 ‘전 당원 투표’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일정 수 이상 당원의 요구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책임당원 명칭 변경과 권한 확대, 경선 원칙 유지하되 지역·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이기는 룰’ 도입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기는 변화를 통해 진정한 정책 정당, 국민공감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