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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어닝쇼크’…영업익 4.6조, 전망치 크게 하회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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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유연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맞았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재고 평가손실까지 반영되며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 전분기 대비 31.2% 줄어든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6조69억원)를 23.4% 하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이며, 2분기 기준으로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9%, 전 분기 대비 6.49% 각각 감소했다.

부진의 핵심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설명 자료에서 “DS 부문은 재고 충당과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국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출하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에 충분한 기여를 하지 못했다.

비메모리 부문은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제재 여파로 판매 제약과 재고 부담이 생겼고, 이에 따른 라인 가동률 저하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MX(모바일 경험) 부문도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소멸되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 TV·가전 부문 역시 글로벌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관세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HBM3E 출하 확대, D램 가격 회복, 파운드리의 신규 고객 유치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수급 밸런스가 안정되면서 출하 증가와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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