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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첫 주…서울·인천·부산 등 전국이 ‘불가마’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7-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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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첫 주…서울·인천·부산 등 전국이 ‘불가마’/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첫 주…서울·인천·부산 등 전국이 ‘불가마’/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7월 첫 일주일이 역대 가장 뜨거운 7월 상순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8일 서울 기온은 37.7도까지 치솟아, 1908년 이후 서울에서 기록된 7월 상순(1~10일) 기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된 37.7도는 종전 최고치였던 1939년 7월 9일(36.8도)을 86년 만에 약 1도 넘긴 수치다. 서울의 7월 기온 관측은 1908년부터 시작됐기에, 117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 상순이라는 기록이 쓰이게 됐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7월 상순 기온 신기록이 속출했다. 인천(35.6도), 부산(34.5도), 대전(36.3도) 역시 각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초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경기 이천(36.8도), 충남 서산(36.5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영광(35.3도) 등도 마찬가지다.

기상청은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62개 지점(제주 제외)의 평균기온이 28.1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기상관측망이 완비된 1973년 이후 7월 첫 주간 평균기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1위였던 2022년(27.3도)보다 1도 가까이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 평균도 각각 32.8도, 24.3도로 집계돼,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단순한 주간 더위가 아닌 밤낮없는 열기가 이어졌음을 방증한다.

이번 무더위는 장마가 예년보다 이르게 끝난 영향과 동해 북부 해상 고기압, 그리고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오는 동풍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동풍의 영향은 11일께 잦아들겠지만, 이후에는 남서풍이 유입되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께 북서쪽 기압골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러나 더위가 완전히 꺾일지는 미지수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 남풍을 타고 더운 공기가 한반도를 덮으며 폭염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7월 첫 주는 관측 이래 유례없는 고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기상청은 당분간 이 같은 극심한 더위가 지속될 수 있다며 건강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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