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가 패키지 여행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해외여행 서비스 출시 3년 만의 확장 행보다. 이번 진출로 숙박, 항공, 렌터카, 레저에 이어 패키지 상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순 패키지 여행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며 “2022년부터 여행 수요 다변화에 맞춘 확장을 준비해 왔고, 올해 1월 인수한 25년 업력의 ‘여기어때투어(구 온라인투어)’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 “신뢰할 수 있는 패키지, 고객 요청에 답했다”
여기어때가 패키지 시장에 진입한 배경에는 이용자의 요구가 있었다. 정 대표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도 가족이나 지인과의 여행에는 패키지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용자들이 ‘믿을 수 있는 패키지를 여기어때가 만들면 쓰겠다’는 피드백을 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출시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전 조사에서도 ‘가격 경쟁력’, ‘브랜드 신뢰도’, ‘여기어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패키지 여행 도입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 정보의 투명성·서비스 품질, ‘여기어때표 패키지’의 핵심
여기어때 패키지의 차별화는 정보의 명확성과 서비스의 일관성에 있다. 정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이나 홈쇼핑 중심의 패키지 예약은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는 상품 정보를 철저히 데이터화하고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반영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해 협력업체 및 가이드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보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정의 정확성, 가이드의 친절도 등 실사용자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 가이드는 ‘스타 가이드’로 선별해 프리미엄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 플랫폼 바잉파워로 공급자 가치도 강화
여기어때는 패키지 여행 서비스 확장을 통해 공급자와의 상생 구조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숙소, 항공, 레저, 패키지를 한데 엮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만큼, 공급자 입장에서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20~30대에 집중된 기존 고객층에 더해 40~60대 구매력 있는 소비자도 확보해 ‘바잉파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6조원 패키지 시장서 선도 브랜드로 도약할 것”
여기어때는 국내 패키지 여행 시장 규모를 연간 약 6조원으로 추산하며, 이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대표는 “국내 숙박 플랫폼 1위라는 위상을 바탕으로, 이번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더 넓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서비스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며 “패키지 시장에서도 단순한 참가자가 아니라 시장을 리드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여기어때는 모든 여행 수요를 포괄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