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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20대 직원 비중 2년 새 4%p 감소…청년 일자리 ‘역주행’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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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20대 직원 비중 2년 새 4%p 감소…청년 일자리 ‘역주행’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대기업 고용 구조마저 고령화 추세를 보이며 청년들의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67곳을 대상으로 2022~2024년 연령대별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 직원 비중은 2022년 24.8%에서 2023년 22.7%, 2024년 21.0%로 2년 만에 3.8%포인트 줄었다.

임직원 수 기준으로는 29만1235명에서 24만3737명으로 4만749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상 직원 수는 3만523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직원 수 감소폭은 1만2266명에 불과하지만, 고용 구조상 청년층 비중만 빠르게 축소된 셈이다.

20대 고용이 줄어든 기업은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는 38곳(56.7%)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43.8%에서 2024년 28.4%로 15.4%포인트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SK온(-12.3%p), LG이노텍(-8.9%p), SK하이닉스(-8.8%p), 삼성SDI(-7.9%p), 네이버(-7.1%p), 삼성전자(-6.6%p)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대기업 20대 직원 비중 2년 새 4%p 감소…청년 일자리 ‘역주행’이미지 확대보기


반면 일부 기업은 20대 고용을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20대 비중이 7.5%에서 15.8%로 8.3%포인트 늘었고, LX인터내셔널(6.7%p), SK에너지(5.3%p), 삼성E&A(5.2%p), S-Oil(4.7%p), 현대제철(4.6%p) 등도 청년층 채용을 확대했다.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022년 8만3155명(30.8%)에서 2024년 6만3531명(24.2%)으로 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29.6%에서 20.8%로 급락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0.8%에서 21.8%, LG전자는 17.0%에서 18.0%로 20대 비중을 꾸준히 확대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수시채용과 경력직 위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러한 변화가 청년층 고용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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