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와인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하며 고급 주류로 인식되던 와인을 대중화하는 데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와인 25종을 대상으로 3병을 고르면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와인 골라담기’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 참여 제품은 병당 정상가가 7,800원부터 15,800원까지로 다양하며, 3병 구매 시 병당 6,700원 수준으로 최대 57%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기존 대형마트의 주류 골라담기 행사는 대부분 맥주에 한정됐지만, 와인을 대상으로 한 골라담기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와인 전문매장에서도 2병 세트 위주의 프로모션이 대부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는 고객 선택권을 대폭 확대한 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호주산 ‘그로워스 게이트 카버네 소비뇽’, 칠레산 ‘타구아 셀렉션 샤도네이’ 등 가성비로 유명한 레드·화이트 와인을 포함해,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 ‘에스피릿 벨벳 블랑’ 등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이마트는 여름철을 맞아 화이트와인 및 스파클링 와인의 수요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해당 품목 비중을 확대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화이트·스파클링 와인 매출 비중은 전체 와인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이마트는 최근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로 인해 1만원 미만 와인의 수요가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마트 내 1만원 미만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 체감 할인폭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 기획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구매 고객 수는 21%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와인 수입액이 약 20% 줄며 시장 전반이 역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고아라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더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와인 골라담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가격 혜택을 넘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