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자회사 가치 상승·순차입금 감소 반영
[더파워 이경호 기자] SK가 SK에코플랜트 실적 개선과 주요 자회사 가치 상승을 바탕으로 목표주가 상향 평가를 받았다. SK증권은 27일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에코플랜트 등 상장·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자회사 주가 상승분과 1분기 순차입금 감소가 반영됐다. SK증권은 SK의 순자산가치(NAV)를 95조9420억원으로 산정하고, 목표 할인율 40%를 적용해 적정주가 79만3972원을 도출했다. 지난 26일 종가 65만60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2.0%로 제시됐다.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한 자회사는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1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SK트리켐,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를 편입했다.
자회사 편입 효과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됐다. SK에코플랜트의 1분기 매출액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14억원으로 1261.9% 늘었다.
특히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을 포함한 에셋 라이프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해당 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1분기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791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3.0%, 3492.1%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제조시설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부문도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74.7% 늘었고, 영업이익은 53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올해 SK에코플랜트의 연간 영업이익을 2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2조4000억원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2026년 SK 자회사 가운데 SK에코플랜트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SK의 SK에코플랜트 지분 확대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SK는 지난달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4000억원에 매입해 지분율을 66.7%에서 71.2%로 높였다. SK에코플랜트도 잔여 전환우선주를 6500억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중복상장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기조와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비판적 평가가 커지면서 자회사 자금조달을 위한 지주회사 재무구조가 중요해졌다”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에 대한 지배력 강화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SK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152조5270억원, 영업이익을 20조188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 158조3900억원, 영업이익 33조1060억원으로 추가 개선을 예상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