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기아가 8일 준중형 전기 SUV ‘더 기아 EV5(The Kia EV5, 이하 EV5)’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하며 전동화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V5는 EV6, EV9, EV3, EV4에 이은 기아의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SUV 본연의 공간감과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기아는 EV5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정통 SUV 바디타입을 채택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다채로운 활용성을 바탕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미래지향적 외관에 정통 SUV 감성 더해
EV5의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기반으로, 박시한 실루엣과 역동적인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 전면부는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볼륨감 있는 보닛,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주간주행등(DRL)이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부는 D필러와 박스형 테일게이트로 SUV 특유의 공간감을 강조했고, 사각형 펜더와 기하학적 그래픽이 가미된 19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강인한 SUV 이미지를 뒷받침한다. 후면부는 수직·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 램프와 넓은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 실용성과 안락함을 겸비한 실내 구성
실내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콘셉트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차분하고 쾌적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12.3인치 클러스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수평형 콕핏 디자인과 어우러져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가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더한다.
1열에는 대형 콘솔 수납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고, 2열에는 슬라이딩 트레이와 3존 공조 시스템을 적용해 탑승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트렁크와 수평을 이루는 평탄화 공간이 형성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활용도가 높다. 트렁크에는 러기지 보드도 탑재돼 수납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 “EV 대중화의 새 기준”…하반기 세부 사양 공개
기아는 EV5에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한층 넉넉한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기아 관계자는 “EV5는 전동화 기술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룬 모델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SUV 특유의 공간감과 긴 주행거리로 다양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EV5와 고성능 사양인 GT-line 모델의 상세 제원 및 사양을 오는 하반기 국내 출시 시점에 맞춰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