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대부분 상위 164개 업체가 차지...중·소 대부업체 비중은 15.7%에서 70.7%로 폭증
이미지 확대보기24일 국회 기재위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국내 대부업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약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유연수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대부업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같은 기간 전체 대부업 법인 수는 80% 가량 증가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인 대부업체 법인이 총 수입금액은 지난 2015년 3조1856억원에서 2019년 3조8058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대부업체 수는 937개에서 1644개로 약 80% 급증했다. 이중 중·소 대부업체의 비중은 15.7%(147개)에서 70.7%(1163개)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중·소 대부업체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양 의원은 미등록대부업을 불법사금융업으로 규정해 처벌·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불법사금융 근절대책을 통한 양성화 효과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업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중 상당 부분은 상위권에 속한 업체들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상위 164개 대부업체의 수입액은 총 3조4809억원으로 이는 전체 수입 대비 91.46%를 차지한다. 상위 10% 구간에 해당하는 업체당 평균 수입은 212억2500만원이다.
같은 해 상위 10% 구간에 속하는 대부업자 216명은 총 715억원을 벌어들이면서 1인당 평균 수입은 3억3101만원으로 분석됐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가계대출이 1600조원을 넘기는 등 국민의 빚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정부는 서민을 보호하는 금융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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