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에도 해외 방산 수출을 견인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탄약과 미사일 수출 확대가 지상 플랫폼 판매와 맞물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9일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6조7,096억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6,8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은 방산 부문이다. 폴란드 현지에 K-9 자주포 18대, 천무 27대가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 플랫폼에 더해 2분기 중 폴란드로 수출된 탄약·미사일 규모는 3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K-9과 천무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수준이지만, 탄·미사일 매출이 추가되며 전체 수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해외 방산 수주 활동을 전개 중인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상반기에는 폴란드 크랩 차체 및 인도 K-9 부품 수주에 성공했으며, 하반기에는 유럽 기존 고객의 K-9 추가 주문, 중동 국가 대상 수주, 미국 자주포 및 장약 사업, L-SAM·SHORAD·천검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도 입체적이다. 한국 직수출뿐 아니라 현지 합작법인(JV), 해외 직접 운영, 메인 모듈 중심의 거점 공급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 K-2 전차 현지 생산 계약이 확정되며,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다연장 로켓체계인 ‘천무’는 향후 K-9을 잇는 베스트셀러 무기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탑재 플랫폼과 미사일의 다양화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접근 가능한 해외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용하지만 가장 치열하게 글로벌 방산 수출을 추진 중인 기업”이라며 “하반기부터 연말, 내년까지 중동·미국·기타 지역에서의 대규모 수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유지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