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역 중견건설 업체 중흥건설과 제일건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2일 중흥건설과 제일건설 등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각 업체에서 직원 1명씩 총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택지 입찰에서 계열사를 동원하는 ‘벌떼 입찰’로 낙찰률을 높인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벌떼 입찰’이란, 건설사가 공공택지 당첨을 위해 위장 계열사를 대거 입찰에 참여시켜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식을 뜻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벌떼 입찰로 공공택지를 낙찰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건설사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해 호반·대방·우미 등은 서울경찰청이, 중흥·제일 등은 광주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벌떼 입찰 관련 수사 대상 회사 중 지역에 본사를 둔 건설사들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아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