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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수지 16억3000만달러 흑자… 두달 연속 무역흑자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08-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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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병수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16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 감소가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수입 규모가 더 크게 줄면서 '불황형 성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무역수지가 16억30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가 지난 6월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7월 수출액은 5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5%(-99억1000만달러), 수입액은 487억1000만달러로 25.4%(-166억6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작년 7월 수출이 역대 최고인 602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15대 주요품목 중 자동차(15.0%)와 일반기계(3.2%), 가전(2.5%)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수출액은 59억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수요둔화와 유가하락 등에 따른 단가하락 등의 영향에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단가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유가 하락에 더해 에너지절약 확산, 효율 개선이 효과를 보며 에너지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에 기여했다. 지난달 물량 기준 석유제품 수출은 18.7% 줄었지만, 원유와 LPG(액화천연가스) 수입은 각각 20.2%, 19.2% 감소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7월 수출은 74억4천만달러로 제품 가격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6% 줄어 증가율이 12개월째 마이너스(-)였다.

이중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36억달러로 41.7% 감소했다. D램과 낸드 고정가는 지난해 7월 각각 2.88달러, 4.49달러에서 올해 7월 1.34달러, 3.82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지역별로는 중국(99억달러·-25.1%)·미국(92억8천만달러·-8.1%)·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88억2천만달러·-22.8%)·유럽(56억4천만달러·-8.4%)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7월 수출 실적이 역대 7월 중 가장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상품인 전기차와 양극재의 수출은 각각 103.4%, 29.3%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져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40.8%로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율(-34%)보다 컸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7월 12억7천만달러 적자로 지난 3월(27억1천만달러 적자)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지난해 7월 103.14달러에서 올해 7월 80.45달러로 22%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같은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 62억1000만달러(-45.8%), 가스 19억4000만달러(-51.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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