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3만7000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366만3000원)과 비교해 (7만4000원) 올랐다.
이를 반영한 올 상반기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은 393만8000원으로 전년동기(384만6000원) 대비 2.4%(9만2000원) 늘었다.
그러나 임금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3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8만5000원)에 비해 0.6%(2만2000원) 하락했다.
상용 근로자는 39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임금내역 중 특별급여가 8.3% 하락했지만, 정액급여(3.6%)와 초과급여(3.3%)는 모두 오른 영향으로 전달 대비 상승률(5월 3.5%)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반면 임시일용 근로자의 임금총액은 174만7000원으로 0.2% 감소했다.
근로자 실질임금은 지난 2월 0.7% 반짝 증가한 뒤 바로 다음 달인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매달 축소되고 있음에도 근로자 실질임금은 계속 뒷걸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작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로 높게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간 2% 내외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었는데,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종사자 수는 198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40만2000명) 증가했다. 상용(27만1000명)과 임시일용(12만8000명), 기타(2000명) 근로자 등 모든 직군에서 늘었다.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9000명·4.5%), 숙박 및 음식점업(6만2000명·5.4%),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7000명·3.8%) 순이다. 감소한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000명·-2.4%)이다. 전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4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3만9000명(4.0%) 늘어난 10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