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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 22만2천건 기록… 28년 만에 최대 증가폭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3-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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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은기사의이해를돕기위한것으로기사와직접적인관계없음.[사진=AI이용해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위사진은기사의이해를돕기위한것으로기사와직접적인관계없음.[사진=AI이용해생성]
지난해 대한민국의 혼인 건수가 22만 2천 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만 9천 건(14.8%) 증가했다. 이는 1996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20만 건 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2차 에코붐 세대'인 90년대생들이 결혼 적령기에 대거 진입한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와 정부 및 지자체의 결혼 장려 정책도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조(粗)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증가했으며, 이는 2019년(4.7건)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이 가장 높았으며, 반면 부산과 경남은 각각 3.5건으로 가장 낮았다.

자료=통계청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통계청
국제결혼 3년 연속 증가…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결혼 증가세 두드러져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만 1천 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의 결혼이 2년 연속 급증하며 지난해 1,176건을 기록,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7%) 순이었으며,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이었다.

초혼 연령, 남녀 격차 축소… 여자 연상 부부 비율 사상 최고

2023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나타났다. 남성 초혼 연령은 전년보다 0.1세 하락했으며, 여성은 0.1세 상승했다. 남녀 초혼 연령 차이는 2.3세로 집계 이래 가장 작았다.

초혼 부부 중 남성이 연상인 부부는 63.4%,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9.9%, 동갑인 부부는 16.6%를 차지했다. 여성 연상 부부 비율은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혼은 5년 연속 감소… 황혼 이혼 증가세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 1천 건으로 전년 대비 1.3%(1천 건) 감소했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조이혼율(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은 1.8건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 이혼 건수를 살펴보면 남성은 60세 이상(1만 9천 건, 21.3%), 50대 초반(1만 5천 건, 16.2%), 40대 초반(1만 4천 건, 15.6%)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40대 초반(1만 6천 건, 17.1%), 40대 후반(1만 4천 건, 15.2%), 60세 이상(1만 4천 건, 15.0%) 순이었다.

특히 30년 이상 혼인 지속 후 이혼하는 ‘황혼 이혼’ 비율이 16.6%로 전체 이혼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시도별 조이혼율은 제주(2.5건), 충남(2.2건)이 높은 반면 서울(1.3건), 세종(1.4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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