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경제

소비자 10명 중 7명 "ESG 우수기업 제품에 돈 더 낼 의향 있다"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3-21 16:09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ESG 잘하는 기업은?...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

소비자 10명 중 7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우수 기업의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의 64%는 ESG와 관련된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기업의 ESG 활동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3일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소비자의 ESG 행동 및 태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 10명 중 7명 "ESG 우수기업 제품에 돈 더 낼 의향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0% 이상이 ESG 우수기업의 제품에 대해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분야별로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 제품에 대해 73%, 사회공헌 등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7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추가 지불 의사가 특히 높았으며, 이들 중 20%는 ESG 우수 기업의 제품에 대해 최대 10%까지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ESG 활동을 잘하는 기업으로 평가하는 기준은 ▲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기업(23%)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기업(13%) ▲경영·채용 등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5%는 ESG 활동의 핵심 요소로 '지속성'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친환경 여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식음료(3.06점), 생활용품(2.95점) 업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여행·레저·항공(2.54점), 전자제품(2.60점)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모든 산업군에서 친환경 여부의 중요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20대는 가장 낮은 평가를 보였다. 친환경 제품을 판단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정보는 ‘친환경 마크’ 부착 여부(55%)였고, 포장재 표기 정보(12%)와 품명(11%)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의 ESG 행동 실천 정도(4점 만점 기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7%가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리고 같은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실천 점수가 높았다.

소비자 10명 중 7명 "ESG 우수기업 제품에 돈 더 낼 의향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종합점수 상위 그룹은 60대 여성(2.63점), 60대 남성(2.58점), 50대 여성(2.53점) 순이었으며, 하위 그룹은 20대 남성(2.30점), 30대 남성(2.32점), 30대 여성(2.35점)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물 절약(2.72점), 에너지 절약(2.64점), 가정 폐기물 관리(2.56점), 소비자 참여형 ESG 활동(2.50점)이 평균(2.44점)을 상회했다.

특히 거버넌스(지배구조) 영역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불매운동’을 통해 ESG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 참여 사유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2.79점) ▲재무 건전성이 낮은 기업(2.74점) ▲성별·장애 등 차별을 일삼는 기업(2.66점) 순이었다. 실제로 64%의 소비자가 과거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참여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경협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와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소비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