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부터 다시 리튬으로”
에코프로의 배터리 소재는 단순한 소재로 끝나지 않는다. 한 번 쓰인 자원이 다시 원료로 돌아와 또 다른 배터리를 만드는 이른바 ‘순환경제’ 시스템이 포항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Eco-friendly Closed Loop System’이라는 이름의 이 순환체계는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 전반의 생애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이는 국내 유일의 전 과정 친환경 밸류체인으로, 에코프로가 ESG 경영의 실체를 기술과 인프라로 입증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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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생산부터 자원 회수까지…국내 유일 배터리 순환 밸류체인
에코프로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수산화리튬에서부터 전구체, 양극재 생산, 사용 후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배터리 전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에코프랜들리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구조는 2018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을 시작으로, 2022년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에이피의 합류로 완성됐다.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순환 고리를 따른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구체를 제조하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 이를 바탕으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 △양극재는 셀 업체를 거쳐 배터리가 되고, △사용 후 배터리는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수거·분해되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자원이 다시 회수된다. △회수된 금속은 다시 전구체 원료로 투입되며, 이 과정은 다시 양극재 생산으로 이어진다. 명실상부한 완전한 자원순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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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것은 없다”…친환경 공정으로 폐수·폐기물 최소화
순환경제를 가능케 한 또 하나의 축은 친환경 공정 혁신이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EWT 공법과 자원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망초(황산나트륨) 재자원화 기술을 통해 이차전지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다시 소재 공정에 투입, 물 사용 제로에 가까운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이 합류하면서 클린룸 필터, VOCs 제거,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등 공정 중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까지 통합 관리하며 ‘진짜 친환경’ 순환경제가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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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집결한 미래…15만평 규모 ‘에코배터리 캠퍼스’
이 모든 순환 생태계는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15만평 규모의 ‘에코배터리 캠퍼스’에서 돌아간다. 캠퍼스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씨엔지 등 핵심 계열사들이 집결해 공정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효율과 속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설립된 기체분리공장 ‘에코프로에이피’는 양극재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순환의 완결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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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 ESG 실천의 시작이자 확장
에코프로의 순환경제 모델은 단순한 기술적 실험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시대에 대한 실질적인 ESG 해법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 자원의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을 타개할 수 있는 경제적 경쟁력이자, 폐기물과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구조다.
더 나아가 에코프로는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 폐플라스틱 자원화, 망초 재활용 등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ESG의 핵심가치인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제 운영에 녹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