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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3.8조원 '역대 최대'…은행·보험·금투 고른 성장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4-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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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금융투자 모두 실적 개선…여전사는 유일하게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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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과 금융투자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4조원에 육박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연결 기준)’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NH)·iM·BNK·JB·한국투자·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2조3,232억원(10.8%)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20조원을 넘긴 것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권별로는 은행 부문 순이익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보험(3조9,000억원·14.3%)과 금융투자(3조2,000억원·11.7%) 부문도 각각 16.5%, 15.2%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사는 2조6,000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총자산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6.3%) 증가했다. 자산 구성에서도 은행이 7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으며, 금융투자(10.8%), 보험(6.7%), 여전사 등(6.3%)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은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0.72%)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50.6%에서 122.7%로 27.9%포인트 하락해 손실 흡수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 8개사의 자본비율(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 자본)은 각각 15.67%, 14.55%, 12.84%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모두 금융당국의 규제비율(12.5%, 10.5%, 9.0%)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의 자산 성장과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지주의 잠재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해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0대 금융지주사의 소속 회사 수는 335개로, 2023년 말 대비 6개가 순증했다. 이중 은행 자산은 6.3% 증가한 167조1,000억원, 금융투자 11% 증가한 40조1,000억원, 보험은 5.3% 늘어난 12조7,000억원, 여전사 등은 0.2% 증가한 4,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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