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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도부, 한덕수와 강제단일화 손떼라"…"14~16일 여론조사로 결정"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5-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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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김문수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김문수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했다. 그는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 발동을 선언하며 “강제 단일화는 후보 교체 시도이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이 시간 이후 지도부는 단일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단 한 순간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 어젯밤, 당 지도부의 작업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정당한 절차로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행위는 명백한 반민주적 폭거”라며 “지금 진행되는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며,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헌 제74조에 따라 “대통령 후보로서 당무 전반에 대한 우선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

김 후보는 또한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이날 오후의 토론회에 대해 “후보의 동의 없이 추진된 토론회는 불법이며,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단일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며 “일주일간 각 후보가 선거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 방송 토론을 진행하고 15~16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는 감동과 서사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밀어붙이는 방식은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한덕수 무소속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 단일화를 미루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는 단일 후보가 ‘기호 2번’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 조건이기도 하다.

전날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첫 회동은 성과 없이 끝났고, 당 지도부는 단일화 강행을 위한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단일화는 파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정당한 경선을 거친 후보를 당 지도부가 끌어내리려 한다”며 “이것은 단일화가 아닌 후보 교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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