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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1.0%…팬데믹 이후 최저치 전망"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6-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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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대미 통상외교 등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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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10년 평균(2.5%)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경연은 23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 0.2%에 그쳤던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1.8%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1.0%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 분석했다.

상반기 경제 부진의 원인으로는 고물가·고금리 스트레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미국발 통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한경연은 하반기 경기 반등의 조건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행력과 대미 통상외교의 성과를 꼽았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급격한 관세정책 변화로 상반기 경기 흐름이 위축됐다”며 “하반기에는 수출 회복과 정책 대응 효과가 나타나며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 실행 속도와 한미 통상협상 결과가 경기 반등의 폭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올해 부문별 경제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임금 상승 둔화와 가계부채 상환 부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운송장비 수요에 힘입어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이 발목을 잡고 있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PF 부실 장기화와 공공 발주 위축 등의 영향으로 –3.8% 역성장이 예상된다.

수출은 반도체 외 자동차·철강·기계 등의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여파로 사실상 제자리걸음(0.0%)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대비 100억 달러 감소한 890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압력 약화로 인해 연간 1.9%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한경연은 “부동산 PF 부실과 소비 위축, 수출 정체가 지속될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 모멘텀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며 “경기부양책과 통상 리스크 대응이 향후 성장세 반등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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