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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또 불발…관찰대상국 등재도 실패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6-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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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4일서울여의도한국거래소현황판에코스피와코스닥지수종가가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24일서울여의도한국거래소현황판에코스피와코스닥지수종가가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올해도 무산됐다. 선진국 지수 편입의 첫 관문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조차 성사되지 않으면서,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현재와 같은 신흥시장(EM)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면서도 “시장 개혁의 완전한 이행과 참여자들의 충분한 평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선진국 지수 편입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MSCI는 매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며,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관찰대상국에 최소 1년 이상 올라 있어야 한다. 한국은 2008년 한 차례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후 2014년 제외됐으며, 올해도 재진입에 실패했다.

올해 한국 증시는 공매도 제도 정상화 등 개선된 점도 있었지만, 시장 접근성과 규제 투명성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지난 3월 공매도가 전면 재개돼 접근성은 개선됐으나, 규제 변화의 불확실성과 시장 운영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개방 문제도 여전히 ‘핵심 걸림돌’로 꼽혔다. MSCI는 “외국인의 역외 외환시장 참여는 제한되고 있고, 거래 시간 연장 등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옴니버스 계좌, 장외거래(OTC) 접근성 등에 제약이 있다”며 미진한 제도 개선을 짚었다. 아울러 ETF, 파생상품 등 다양한 투자상품의 접근성 역시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정적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MSCI는 한국 증시의 접근성 평가 항목 가운데 공매도 관련 항목을 '개선 필요(−)'에서 '개선됨(+)'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절차, 계정 개설, 청산결제 등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받으며 시장 접근성 전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026년까지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제도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주요 금융기관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외환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등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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