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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제주 선호TV입니다”

송광범 기자

기사입력 : 2020-05-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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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제주 유튜버 김선호 소장

부동산 유튜브 채널 제주선호 운영자 김선호 소장 (사진=더파워) 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 유튜브 채널 제주선호 운영자 김선호 소장 (사진=더파워)
[더파워=송광범 기자] “안녕하십니까? 제주, 선호~TV입니다”

제주시 한경면에서 만난 김선호 소장은 우렁찬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 소장은 직접 운영하는 제주부동산 유튜브 채널 ‘제주선호TV’에서 보인 모습 그대로다.

김 소장은 “고객들에게 유튜브 영상처럼 반가운 인사를 해서 그런지 제주에서 처음 만나도 편안하게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김선호 소장은 인생 2막을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일궜다. 김 소장은 시골에서 상경 후 서울에서 책 세일즈와 서점 운영을 30년 하며 제주 이주를 꿈꿨다. 제주도 이주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제주도 지인이 있는 제주시 한경면에 천혜향 농사를 지을 터를 잡았다. 김 소장은 감귤 농사를 지으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새로운 직업으로 부동산 유튜버를 시작했다. 제주 이주를 꿈꾸는 외지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돕는 가이드인 셈이다.

최근 제주 이주 열풍이 사라지면서 제주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지고 있다. 제주 생활과 제주 부동산 움직임에 대해 김 소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Q. 서울 생활을 그만두고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시골 상경 후 서울에서 정말 열심히 30년 살았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이었지만 책 세일즈만 15년, 서점 운영을 15년 동안 했다. 최선을 다했던 서울 생활을 했다.

시대가 바뀌었다.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이 변했다. 서점에 오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홈쇼핑으로 책을 구매했다. 힘들었던 시절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서로 얘기가 잘 통한 배드민턴 동호회 지인이 추천해 제주도를 자주 방문했다. 인생 2막을 위한 사전조사였던 셈이다. 그리고 제주도 한경면에 1,000평 규모 천혜향 농장을 시작했다.

Q. 천혜향 농장을 하다가 부동산에 관심을 둔 이유는?

천혜향 농사는 6개월 정도 지었다. 천혜향 농사는 1년에 한번 수확에 그치는 문제가 있었다. 꾸준한 수입이 없었다. 제주도에서 다른 사업을 찾아보다가 부동산을 주목했다. 특히, 제주이주 열풍에도 부동산 정보가 부족한 한림읍과 한경면, 대정읍 지역의 부동산을 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주도 서남권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업을 동업자와 시작했다.

Q. 제주도 현지 주민과 친해지는 팁이 있다면?

제주도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힘든 시절 심리적으로 종교의 도움을 받았다. 목사님의 좋은 말씀과 함께 교인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교회에서 농업기술센터, 학교 운동회 등 지역 행사를 찾아다녔다.

제주도 이주 후 제주도 사투리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로 이야기를 해도 대화의 절반도 알아듣기 어려웠다. 현재는 80% 정도는 이해한다.

일부 언론이나 외지인들은 제주도 원주민들이 외부인에 대해 경계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현지 제주도 지역민들은 대부분 순수하다. 일부 무뚝뚝한 면도 있지만, 텃새는 외지인들의 피해의식이다. 서울이나 제주 사람들 모두 다르지 않다.

(사진=더파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더파워)


Q. 왜 부동산 유튜브인가.

부동산 중개업 초기에는 지인 소개로 홍보와 영업을 진행했다.

부동산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지인 소개 방식에 한계를 느꼈다. 육지 사람들도 중요한 고객이지만, 매물 소개에 한계가 존재했다.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주목했다. 지난해 7월부터 유튜버가 됐다.

유튜브 채널 운영과 영상 제작은 독학했다. 영상제작 초기에는 화질이나 편집의 질이 떨어졌다. 점차 시간이 지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보완해 나갔다. 지금은 짐볼 카메라나 드론 등도 구매해 촬영한다. 매일 영상을 2개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독자 300명에서 현재 3,000명이 넘었다.

Q. 유튜브 홍보 효과를 실감하나?

제주도 현지인들이나 육지의 고객들이 부동산 영상을 보고 사무실에 찾아온다. 유튜브 영상에서 미리 만났기 때문에 나를 친근하게 대해준다.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 영업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내륙 사람들에게 영상으로 직접 제주도 땅을 보여줄 수도 있다. 내륙 사람 중에는 제주도로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영상으로 매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블로그 홍보글보다 영상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리 자세히 작성한 글도 매물 소개에 놓치는 부분이 분명 있다. 하지만 영상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설명할 수 있다. 짐벌 카메라나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이유도 같다. 잠재적 소비자들이 매물을 다양한 각도로 확인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팁이 있다면?

제주도 창업과 이주 등 제주도 붐이 일었다. 하지만 많은 이주민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떠나고 있다.

제주살이는 그만큼 어렵다. 사람사는 곳은 똑같다.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기 보다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제주 부동산 취득이나 정착을 앞두고 정밀한 사전조사는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제주살이를 하기 전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다.

송광범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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