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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대출 6.5조 폭증…'DSR 막차'에 주담대 10개월 만에 최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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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과열과 대출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맞물리며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폭 증가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는 6조5000억원이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6조2000억원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중 은행권 주담대는 5조1000억원 증가해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기타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늘며 두 달 연속 1조원대 증가를 기록했다.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주식투자, 생활자금 수요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5월 급증한 주택거래량의 영향으로 7~8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6·27 대출 규제는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확대된 반면, 제2금융권은 증가폭이 줄었다. 상호금융권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는 감소 전환하거나 감소폭이 커졌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3조6000억원 감소하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과 한도대출 상환 영향이 컸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 중심으로 27조3000억원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반기 말 법인자금 유입이 주된 요인이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7조1000억원 줄며 감소로 전환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 중심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6·27 대책 이후 주담대 신청액은 줄고 있지만, 이전에 승인된 대출과 주택거래량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며 “불법·탈법·이상거래 점검과 함께 DSR 규제 회피 사례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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