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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업 체감경기 98.6…반도체 수출 기대에 제조업 ‘긍정 전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5-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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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600대 기업 BSI 조사…수출지수 4년3개월 만에 최고, 투자·고용은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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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6월 기업 체감경기가 기준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한국경제인협회의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6월 BSI 전망치는 98.6으로 전월 87.5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종합 전망 BSI는 지난 3월 102.7을 기록한 뒤 중동 사태 영향으로 4월 85.1, 5월 87.5까지 떨어졌으나 6월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5월 BSI 실적치도 98.6으로 전월 대비 15.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체감한 실제 경기 흐름도 전월보다 개선된 셈이다.

업종별 흐름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갈렸다. 제조업 BSI는 101.7로 지난 3월 105.9 이후 3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5.4에 그치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가 122.2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는 115.0, 목재·가구 및 종이는 114.3,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는 103.2로 긍정 전망을 보였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의약품,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기준선인 100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은 78.6, 석유정제 및 화학은 92.9, 식음료 및 담배는 94.4로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가 109.8, 여가·숙박 및 외식이 107.7로 기준선을 넘었다. 그러나 전기·가스·수도는 61.1로 낮았고, 운수 및 창고 91.3,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92.3, 건설 92.7, 정보통신 92.9 등 나머지 업종은 부진한 전망을 나타냈다.

한경협은 중동 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제조업 분야의 기업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과 에너지 관련 업종은 공급망 불안 영향이 이어지며 업종별 온도 차가 뚜렷한 것으로 봤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101.1을 기록하며 긍정 전환했다. 수출 BSI는 2022년 3월 104.2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 흐름이 기업 전망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채산성은 93.2, 자금사정은 94.6, 투자는 95.2, 고용은 95.5, 내수는 96.3을 기록했다. 재고는 99.2로 기준선 아래였지만, 한경협은 중동 사태 등에 따른 공급 위축 가능성이 있어 긍정 또는 부정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반도체 호조가 수출 부문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채산성 악화를 여전히 우려하면서 투자와 고용 확대에는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력 첨단산업의 호조로 기업 심리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최근 기업 이익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중요한 경영 리스크로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사 간 상호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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