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역성장 폭 최소화한 국가... 경제 회복세 따른 최대 수혜국 될 것"
이미지 확대보기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지난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전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3개국만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경제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뉴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내용을 담은 국제통화기구(IMF)의 세계 경제 전망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IMF가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국가로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을, 선진국 중에서는 3개국만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GDP 회복력이 가장 좋은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100으로 뒀을 때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는 102.7이다. 한국은 102.6, 호주는 102.0으로 뒤를 이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가장 강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선두그룹 국가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3.3%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 6.0%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 -1%에 이어 올해 3.6%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지난해 선진국 중 역성장 폭을 가장 최소화한 국가임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전년을 기준으로 보는 GDP 성장률 개념을 감안하면 한국은 지난해 역성장 폭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 전망이 낮게 설정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교역국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외 의존도(지난해 기준 60.1%)가 높은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국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최근 수출·생산·심리 등의 지표 개선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국 경제는 분기 기준으로 상반기 중 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1·2분기 연속 0.6%씩 성장할 경우 올해 2분기 GDP가 지난해 4분기를 상회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경제 규모는 2019년 기준 12위였으나 지난해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치며 10위로 올라섰다. 1인당 GDP는 3만1497달러로 이탈리아(3만1288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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