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위원장직 수락할 듯...인수위, 기존 유치위 민관 합동 대통령 직속위 격상 예정
[더파워=조성복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일 부산시와 재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1~22일 부산 방문 일정 중에 최 회장을 만나 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같은기간 상의 회장단 회동을 위해 부산을 찾는다.
앞서 지난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최 회장도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존 유치위원회를 민관 합동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최 회장이 민간 위원장을 맡고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은 그간 김영주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기업 사장단이 부위원장을 맡아 유치위에 참여하고 있지만 강력한 재계 출신 위원장이 없어 눈에 띄는 유치 활동은 없는 실정이었다.
재계 3위 SK그룹 총수이자 대한상의 회장인 최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을 경우 SK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가 대한상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지부진한 민간분야 유치전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는 2019년 국가 사업으로 확정됐고 지난해 7월 유치위원회가 출범했다. 개최지는 2023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news@thepowernews.co.kr